“그녀는 요즘 너무 당황스럽다.
이전까지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요즘 완전히 변했다.
짜증도 많아지고, 말수도 줄고,
공부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다니던 학원도 가지 않겠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무서운 사춘기가 온 모양이다.

어릴 때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영어 유치원도 즐겁게 다니고,
많은 학원도 묵묵히 곧잘 다녔다.
공부량이 적은 건 아니었지만
다른 아이들도 이 정도는 하기에
남들만큼 하지 않으면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좋은 학원도 더 열심히 알아보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지칠 만도 하지라고 쉬게 해주지만
막상 하루종일 방에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아일 보면
화가 나고 잔소리가 나온다.

시대가 너무 바뀌어서
아이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주고,
최신 정보를 알아봐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뭘 잘할 수 있을지
그걸로 자립해서 잘 살 수 있는지
고민이 많다.
부모로서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 지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 지
좋은 방향을 찾고 싶다.”